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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명물, 오미사꿀빵~! 우유와 함께 먹으면?

열정 2.0 2010. 8. 20.

 

 첫째날... 그냥 오다.

전날 저녁에 거제도, 통영에 대한 명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익히 알려져있지 않은 곳을 우선적으로 골라서 하루 정도 마음껏 돌아다니고 싶었던 것.

그러다 툭 튀어나온 것이 '오미사꿀빵'. 이거 뭐지? 난 한번도 이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 역사가 40년 이상된 꽤 오래된 통영의 명물이라고 한다.

통영하면 '충무김밥'이 유명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와 함께 유명한 것이 '오미사꿀빵'이라고 한다. 헉... 그래도 나름 거제도에서 15년을 넘게 살았는데, 외지에 나와서도 줄곧 주기적으로 고향을 다녀왔기에 익숙치 않은 통영의 명물에 당황했다. 곧바로 거실로 나가 부모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처음 듣는 소리... 아버지는 며칠 전 먹었는 데 너무 달더라는 게 다였습니다. 아버지는 알고 계셨네요. 정확히는 모르고.. 그냥 아주 달달한 빵이었습니다.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을 한 블로그의 글을 보면서 서서히 관심에서 집중으로 바뀌는 저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무엇보다 궁금했던 것은 빵집의 위치였습니다. 통영도 왠만한 곳은 다 가본 사람으로서 느끼는 섭섭함(?)이라고 할까요? 그러다 관심이 생겼습니다. 만약 가려면 12시 이전, 점심시간까지 가야 살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내에게 말했더니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마치 그 빵집을 구경하기 위해 자신이 시간을 내겠다는 듯이...

점심 이전에 다 팔리고, 그 다음날 판매할 빵을 만든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곳이 있군요. 거제도에는 없으려나?

다음날 아침, 전날 거제도까지 내려온 피곤이 한 번에 몰려왔는지 아침일찍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뭐... 나름 그까짓거 12시전까지 가면 충분히 살 수 있는 거 아닌가? 여유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출발... 거제도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통영시내를 관통해야했기 때문에 정체... 11시를 넘어 11시 30분에 목적지, 오미사꿀빵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빵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는 아파트 단지 앞 자그마한 상가 1층에 있더군요. 아.. 이런 곳에 있구나.. 시내쪽에 있었으면 더 유명해졌을텐데. 들어가봐야지... 하고 문을 열었는데, 문 앞에 있는 CLOSE.

헉... 진짜구나. 금요일인데. 평일인데 벌써 다 팔았다는 것인가? 물론 저를 뒤로 하고도 계속 차들이 와서 문이 닫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허허... 진짜네... 내일 와야겠다. 그것도 일찍.

 

둘째날, 오미사꿀빵을 맛보다. 

다음날 아침, 당연히 늦게 일어나서 빈둥대다가 오후에 바깥에 나갈 거란 아내의 예상은 빗나가고, 8시 전에 도착하기 위해 아침밥을 먹는 남편의 모습을 본 아내...

그래, 꼭 오늘은 사오세요. 설마 9시에 가도 없을까?

다시 통영 '오미사꿀빵'집으로 향했고, 아침에 출발을 해서일까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들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무사히 오미사꿀빵집을 찾았고... 드디어 들어갔습니다.


오미사꿀빵집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계속 분주하더군요. 판매는 아가씨 혼자서 하십니다. 계속 오미사꿀빵 10개 한 판, 두 판을 나누어 포장을 했고 그렇게 많이 쌓이는 일 없이 바로바로 손님들이 오셔서 가져가더군요. 신기하다.



빨리 맛을 보고 싶었지만 일단 집으로 가야했기에 사진만 찍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사가서 그런지, 오미사꿀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잘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여분의 비닐봉지는 겉에 있는 물엿이 손에 묻으면 잘 안 지워지므로 그것을 방지하고자 주는 빵집의 배려인 것 같습니다.

저 책자는 오미사꿀빵집에 대한 책자로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고, 홈페이지와 택배 운송에 대해서 보여주더군요.


오미사 꿀빵 1팩 : 7,000원
꿀빵 1개 700원 곱하기 10개 = 7,000원
*거리가 먼 곳에 있으면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택배 주문하면 됩니다. 택배비는 5,000원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2팩씩 사가지고 갑니다. 네.. 일인당 2팩까지 살 수 있습니다. 자부심 만땅.



이제 집에 가서 맛있게 먹으면 되겠죠?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내와 준석이, 그리고 우리 엄마. 1팩을 가볍게 뜯고 먹으려는데 준석이가 먹고 싶다고 난리네요. 준석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혹시 빵이 너무 뻑뻑해 목에 걸릴 수 있어 준석이는 우유와 함께 오미사꿀빵을 먹었습니다.

평가는 어떨까요? 

아버지 : 너무 달다. 근데 아껴서 잘 먹을게. (한 팩 가져가심)
어머니 : 맛있네. 내일 또 사러갈거가? (덕분에 전 그 다음날에도 또 두 팩을 사러 가야했습니다.)
아  내 : 너무 달아. 근데 우리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은데.
준석이 : 안 주면 울어요. 작게 잘라서 주는 센스

이정도면 통영의 명물이라 할 만한가요?


<오미사꿀빵을 맛있게 먹는 방법>

오미사꿀빵을 구매하고 그 자리에서 먹는 게 가장 맛있더군요.
불특정한 판매 마감 시간 전에 빵을 구매했다는 희열과 함께 듬뿍 담긴 팥, 그리고 이빨 사이에 끼는 물엿.

그것때문에 오미사꿀빵이 유명해졌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바로 드시지 못하거나 드시고 남은 빵을 다시 먹으실 때는 꼭 조금 데워서 드세요.
약간의 온기가 남아 있는 것이 더욱 그 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아들 준석이를 통해서 알게되었는데...
팥빵은 역시나 우유와 같이 먹는 게 맛있습니다. 단 음료나 탄산음료랑의 조합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미사꿀빵이 매우 달기 때문에 그 맛이 반감되죠. 우유... 그것도 흰 우유가 제격인 것 같아요.

* 오미사꿀빵집 홈페이지 (클릭)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Blogger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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