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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내 고향 거제도

거제도, 바람의 언덕을 다시 찾은 이유

by 열정 2.0 2010.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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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바람의 언덕을 감상하는 건 어떨까요? 여행하면 왠지 떠오르는 노래. 김동률의 '출발'입니다.


거제도라는 곳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한 순간부터 열정 2.0은 고향을 소개하는 것에 꺼리낌이 없어졌다.

대통령의 힘이라고 해야하나? 아님 거제도를 일으킨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의 힘이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거제도는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해도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거제도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그런 상황이 좋았던 것 같다. 나의 고향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사람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니 말이다. 블로깅을 하고 나서는 거제도를 방문하면 고향을 거제도로 둔 사람의 입장에서 거제도를 소개하고 숨은 명소를 탐방하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다.

이번 여름 휴가때에도 열정 2.0은 어김없이 거제도를 다녀왔으며, 역시나 가만히 있질 못하고 가고싶은 곳을 선정하여 다녀왔다. 오늘부터 여름이 지나기 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픈 거제도의 명소를 말해보려 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고 좋아하는 '바람의 언덕'이다.

개인적으로 거제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이다. 나는 이곳을 2006년에 최초로 알게되었지만, 첫 방문이후 매년 내려갈 때마다 들리고 있을 정도로 이 곳의 매력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이번 여름에 다녀온 '바람의 언덕'도 역시나 특별했다. 사람들도 많았고, 무진장 더웠고, 새로운 곳을 탐험하다 후회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바람의 언덕은 어디에?




 바람의 언덕 입구



바람의 언덕에 도착해 주차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바람의 언덕 입구에 주차를 많이 하지만 그곳보다는 조금 떨어진 곳이 좋다. 바람의 언덕까지 걸어가며 작은 어촌의 풍경을 제대로 즐기기에 적당하기 때문.

개인적으로 바람의 언덕은 오전이나 저녁이 다 되어갈 때즈음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이 계단을 올라가기 전에는 전형적인 어촌이 자라잡고 있고, 낚시꾼들이 있지만, 이곳을 올라가면 바람과 언덕, 그리고 전망대가 있다.





탁 트인 언덕. 거제도에 살면서 이런 곳을 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앞서 소개한 신선대란 곳도 특이한 곳이었지만 바람의 언덕... 이름과 꼭 맞는 곳이라 그 특별함이 더했다.


이게 작년에만 하더라도 없었던 것 같았는데. 풍차가 하나 생겼다.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전망대라고 하는 데, 올라갈 수는 없다. 올라갈 수 있으면 더 좋으련만...
아무튼 바람의 언덕이 인기를 끌고 난 이후에 거제도에서도 이런저런 신경을 쓰는 것 같다.
화장실도 멋지게 만들고, 올라가는 입구에 먹을거리도 판다. 그리고 전망대까지.

연인과 함께 바람의 언덕을 방문할 요량이면
바람의 언덕으로 내려오기 전이나 그 이전에 가게에 들려 시원한 음료는 필수다.
(특히나 여름에 방문할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바람의 언덕을 방문하고 내려오는 길에 파는 레몬쥬스의 시원함을 잊을 수 없을 정도였다.


탁 트인 곳에 의자 두 개. 다정해 보이긴 한데... 앉고 싶지는 않다.
기왕 만드는 것 가볍게 햇빛이라도 피할 수 있는 막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요런 건 조금 아쉽다.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언덕과 바다와 구름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는 모습들이 무척 부러워보였다. 하지만 난 여기 아내와 함께 왔으면 금방 내려가고 말았을 것이다. 혼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다.




언덕 아래 보이는 시원한 바다.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서 고마워해야할지.
처음엔 정말 언덕밖에 없었는데... 입소문은 역시 무섭다.


 아직 산길은 오르지 마세요.

전망대 옆에 나있는 오솔길.
나중에 안 것이지만 그곳은 신선대쪽에서 걸어서 바람의 언덕으로 오는 길이었다.
그리고 윗쪽으로 나 있는 산길. 무엇이 있을까 궁금했다.
어짜피 사람들도 많고 해서 한 번 탐험해보기로 했다. (실수였다.)


저 위에 과연 무엇이 있을까? 답을 공개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10분을 올라가면 자그마한 정자가 있다. 그리고 또 10분을 더 올라가면 또 작은 정자가 있다.
앞에서 본 정자에서 주위를 둘러본 모습과 뒤에서 본 정자에서본 경치는 비슷하다.
그리고 그 경치가 그리 멋지지도 않다. 아직까지... 이 정자들이 어떻게 바뀔지는 몇 년 뒤에 아들과 함께 확인해보겠다. 정말 고생한 것에 비해 얻을 것이 없어 아쉬웠던 산행이었다.


두번째 정자에서 본 경치 첫번째 정자에서 본 경치




 다시 바람의 언덕을 담다.

다시 내려와 바람의 언덕을 담기로 했다.
높은 곳에서 낮은 언덕으로 내려가는 기분이 좋다. 바람이 불어 좋고, 멋진 경치를 바라봐서 좋다.
사람들이 많지만 서로의 배려 덕분에 그리 짜증나지도 않는다.



바람의 언덕은 자신이 원하면 깨끗한 바다를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면 뛰어들 것 같아서 가까이 가진 않았지만 이런 바다는 조용히 감상에 빠지기에도 참 좋다.
멀리서 봐도, 가까이에서 봐도 참 깨끗한 곳이다.



이제서야 본격적인 바람의 언덕에서의 사진인가? 구석구석 찍을 게 참 많다.
이 모든 자리에 아내와 준석이가 있으면 참 좋겠는데... 가을즈음 가족끼리 와볼까?


어딜 그렇게 멀리 가시나요?
정확한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객선이 쉴새없이 왔다갔다 한다. 여기서 여객선을 타본 적이 없어서...




예전엔 저 등대가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의자에 앉아 등대와 바다,
지나가는 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 같다.
모두들 좋은 곳이라고 관광지라고 생각하고, 경치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기에 바쁘긴 하지만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사색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멀리 온 만큼 그것들을 충분히 즐기기에 '바람의 언덕'은 충분하다.




저기 앞에 앉아서 말이지. 예전엔 저 등대가 너무 외로워보였는데.. 이젠 그리 외로워보이지도 않는다.


이것이 새로 생긴 화장실이다.
저것도 분명 작년에는 없던 것이었는데 새로운 개발이 진행되었나보다.
아무튼 바람의 언덕 자체의 공간은 그대로 주면서 주변의 편의시설이 생기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전망대도 위에 올라갈 수 있게 만들면 참 좋을텐데. 다음엔 그렇게 되려는지 기대해본다.


다시 내려가는 길.

이번에도 충분한 구경이었는지 묻고 싶다.
이정도면 다시 안와도 될까?
그런데 이 곳을 지나며 든 생각은 가을에 해질 무렵에 다시 오면 참 좋을 것 같단 느낌이었다.

거제도는 이른 오전이나 늦은 오후, 해질 무렵에 보면 참 좋은 곳이 너무 많다.
바다와 해가 어울릴 시간이라서 그런가?
앞서 소개한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은 거제도를 방문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거제도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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