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키감과 유리에서도 사용한 로지텍 MX KEYS & MX MASTER 3S(내돈내산)

MX KEYS & MX MASTER 3S

젊었을 때만 해도 키보드와 마우스는 '아무거나' 였습니다.

노트북을 본격적으로 사용하면서부터 노트북 키감에 맛들여지기 시작했고, 휴대성으로 무장한 노트북과 늘 함께하는 마우스는 어떤 장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작고 휴대하기 편한 마우스가 좋았었는데, 지금에서는 크기와 휴대성을 포기하더라도 유리에서도 사용이 가능한(어떤 장소에서도 사용가능함)이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작년 10월에 로지텍 하이클래스 시리즈를 질렀습니다.

 

MX KEYS 와 MX MASTER 3S.

MX KEYS & MX MASTER 3S

이 녀석들 때문에 근처 이마트 일렉트로마트를 얼마나 들낙날락거렸었는지... 거금 30만원 정도 들여야했던 저에겐 초대형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었고,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원스토어인가요? 거기서 2개 합쳐서 23만원 세일하더군요. 뭐, 전 어짜피 신세계 상품권으로 샀던지라 저 세일 상품도 그림의 떡이었을수도. 아무튼 구매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스타일이 좋습니다.

젊으신 분들은 기계식 키보드를 참 좋아하시던데. 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왜 굳이 소리를 내면서, 나 열심히 키보드 사용하고 있다고 알리는 걸 좋아하는 지... 게임을 안 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반응속도 때문이라고 하던데.

전 부드럽게 손가락에 힘이 그리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는 키감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키보드가 작은 건 좋지 않았습니다. 노트북도 13인치에서 15인치로 온 이유가 키보드 배열이었습니다. 숫자키는 있어야하고, 방향키와 그 위에 기능키들이 다 있는 오리지널 형태의 키보드가 좋았습니다.

MX KEYS & MX MASTER 3S

본의아니게 여러 개의 키보드, 마우스를 구매했었네요. 요즘 느끼는 건, 가격이 비싸도 차라리 처음부터 지르는 게 좋다는 것. 개인 성격의 차이이니 전적으로 저에게만 해당한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우선적으로 가격적으로 저렴하면서 그에 맞는 성능을 가진 가성비를 찾다가, 둘 중 하나를 포기했다가, 결국에는 처음에 사고 싶었던 걸 사는 저의 성격을 어여 고쳐야할 것 같은데요. 요즘에 와서는 느낍니다. 사람 잘 안 변합니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전 또 이러고 있을 겁니다. 

 

그래도 이 MX KEYS와 MX MASTER 3S를 구매한 것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더 빨리 샀을 것을 후회는 합니다. 왜냐면... 지금 아주 만족하거든요. 다른 키보드나 마우스에 욕심이 안 가니까. 분명 이 시리즈들도 고가의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족스러웠더라면 다른 키보드와 마우스를 찾는 저의 행동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지금은 회사에서 집에서 아니면 야외 활동에서도 타이핑이나 마우스가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 가방을 가득채우고 그만큼의 무게를 감당함에도 불구하고 늘 들고 다닙니다. 반대로, 그렇게 그동안 저의 안타까운 생각으로 인해 구매되었던 키보드 마우스들은 책상과 서랍에 장식품이 되어 고이 모셔져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이 녀석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긴급하게 사용될 기회를 노리고 있겠죠.

 

아마도, 그 때가 되어도 그 녀석들을 사용하기 보다 다시 이 녀석들을 구매한다면.. 더더욱.

MX KEYS & MX MASTER 3S

실제로 키보드는 글 작성에 대부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급하게 나가는 경우를 제외하곤 항상 챙겨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작성된 글들도 이미 100개가 넘어가고 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키보드와 마우스가 가지는 장점들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해볼 생각입니다.

 

마우스 끝판왕, 유리에서도 사용가능한 LOGITECH MX MASTER 3S

 

키보드 끝판왕, 업무용, 블로거용으로 탁월한 로지텍 MX KEYS